020년 1월 1일(수요일)
2월 7일 할아버지와 함께
생일을 맞는 솔복이
5살이 됩니다.
이솝에서 자연숲 어린이 집으로
옮기면서 적응을 못할까
걱정되었지만 예쁘고
좋은 친구들과 친절하신
선생님들을 만나 1년을
행복하게 잘 보냈습니다.
언어 능력이 뛰어난 우리 솔복이
할아버지랑 화단에 물을
주다가 물이 날리자
할아버지~
나는 꽃이 아니 에~요~
어린이 집에서 친구가
불 스윗치를 껐다 켰다 장난을
하자 그런 장난하면
에너지 위기가 온다고
걱정을 하더라는 선생님 말씀
할아버지 따라 모종을 심고
지주대를 세우고 신나게
할아버지를 도와 드리다가
돌멩이가 다른 쪽으로 갑니다.
이솔복~
이쪽으로 던져야지~
그랬더니
우주가 돌고 있어서 어쩔 수 없어요.~
아빠가 우주는 돌고 있다고
그랬어요.~
영어로 된 탈것들에 대한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합니다.
할머니는 못 읽겠는데 했더니
그럼 내가 읽어 줄게요.~
사진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정확하고 친절하게
또박또박 설명을 해주는
고마운 이 솔복
등원할 때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고 가끔은 하트도
날려주는 이쁜 이솔복
할머니한테 혼날 일을 하면
할머니 죄송해요.~
사과도 잊지 않고
예절 바른 꼬마신사
할아버지한테 "저기~ 아저씨
나 더운데 아이스크림
하나 주세요.~"
능청스럽게 할아버지를
놀리기도 잘합니다.
열심히 물도 주면서 새싹보리를
키웠는데 맛은 없어요.~
언제나 신나는 개구쟁이 이솔복
아란이 누나 집에서
할아버지 따라 졸졸졸
할아버지~
오늘 할 일은 뭐예요~?
어린이집 등원하면서
크림이 와 쵸코가 생겼어요.
나는 크림이 가 더 좋은데~
크림아~
중장비 놀이를 하면 참 재밌어 이렇게
내가 가르쳐 줄게~
크림이 한테 노래도 불러주고
마당을 뛰고~또 뛰고
아휴~힘들어
딸기주스를 마셔야겠다.
현충일날 할아버지 할머니랑
쉬자파크에 갔어요.
큰형들이 타는 긴 미끄럼틀도 타고
모래놀이도 신났어요.
하지 운동시키러 뒷산에 갑니다.
할머니 그림 전시회에서
할아버지를 웃게 만드는 이솔복
살구를 땄어요.
여름휴가 때 정동진에서
할아버지랑 외벽을 칠하고
아빠랑 중장비 차 주차장을 만들었어요.
이솔복 보물 1호 중장비 차량들
이솔복 아직 자고 있어요.~
연구할 것이 많아요.
전기가 어디로 통하는지
크레인이 얼마나 쎈지 실험하는 중
이솔복 다친다.~
점점 개구쟁이로
모험을 좋아하고 생각이 빠르고
탐구력이 좋고
몸은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할아버지를 도와 의자에 락스칠 하기
크리스마스 선물이 맘에 쏙~
이렇게 좋아요.
멋진 이솔복 어때요.~
머리를 자르면 이렇게 잘생겼는데
바리깡 소리를 무서워해서
미장원 가기 힘들어했던 이솔복
분신과 같은 멍멍이 인형을 분당 집에 두고 와
아빠가 택배로 보내 주셨어요.
어린이 집에서 잘 차려주신 생일파티
할아버지와 같이 생일상을 받고
큰아빠, 엄마가 주신 선물이 맘에 듭니다.
2월 어느 날 갑자기 쏟아지는 함박눈
모처럼 눈싸움에 신이 났습니다.
눈이 녹아 다른 공사를 시작합니다.
변기에 앉는 것이 두렵고
머리 깎을 때 기계음이 무섭지만
건강하고 항상 에너지 넘치는
이솔복 어린이 집에서도 친한 친구들이 많아
행복하고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