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춘천봄내길 석파령옛길

손빠공 2011. 2. 9. 13:05

011년 2월 4일(금요일)

설 준비로 며칠을 종종걸음치고

다음날 2월 3일(음력)은 남편

61세 환갑입니다.

 

동해안을 가고 싶었는데 

연휴 끝이라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아 춘천으로  

 

춘천시내 들어가기 전 당림리로  

나가 예현 병원에 주차

병원 바로 앞에 석파령  

길이 있습니다.

 

경춘국도가 생기기 전 

석파령은 삼악산 고개였는데  

고개가 험해 말도 타지 못하고 

걸어서 넘었던 사직 고개로

 

신, 구 춘천 부사의 교구 식이 

있었던 곳으로 자리 하나를 둘로 

나눠 앉아다는 석파령(席破嶺) 

 

잘 정리된 임도에 적당하게 

쌓인 눈길이 기분 좋았고

필요한 곳마다 이정표가 있어 

걷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의암 호숫길을 먼저 갈 생각으로

석파령길은 6시간 코스인데 

먹을 것을 준비 못해서 

 

석파령 고개 넘어 덕두원 마을회관 

아래 가게에서 막걸리 한 잔씩

하고 춘천유수가 도임 길에 

수레 타고 갔던 수레너미

(덕두원과 방동리를 이어주는 옛길)  

고개를 넘어갑니다.

 

안내가  잘 되었던 이정표가  

방동리 마을에서 없어져

마을회관에서 지도를 보고 

신승겸 묘를 찾아갔습니다.  

 

장군 묘 앞에서 산책길을 지나면      

방동 2리 금산마을이 나오고

(여기에서 박사마을 선양탑까지   

가야 석파령 옛길이 끝납니다.)

    

방동 2리까지 5시간 반 걸어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들어오는 82번 버스 타고 

우체국 앞에서 내려 택시로 환승  

예현 병원까지 23000원입니다. 

 

기사님이 가르쳐준 남춘천 역에 

숙소를 정하고 길을 건너  

닭갈비촌으로 시장했던 터라 

닭갈비 참 맛있습니다.

 

예현 병원에 주차   

병원 앞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임도 따라

 

 

석파령 고개 정상으로  

왼쪽은 계관산, 오른쪽은 삼악산 산성 가는 길 

필요한 곳마다 이정표가  

 

석파령을 넘어 마을로 

 

이곳에서 집 뒤로 고개를 넘으면

        수레너미 고개를 빨리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정표 따라  

마을을 내려와 믿음 상회에서

막걸리 한통 사서   

찻길 따라(차는 잘 다니지 않은) 

 

잣나무 숲 길을 지나 

       

인삼밭도 지나고

 

 

수레너미 고개 넘어 방동리 마을

방동리 마을에서 충장공(忠壯公)

한백록 묘를 지나 

개천 따라 올라가면  

태조 10년 대구에서 견훤과 싸우다가 포위된   

태조 왕건이 위험해지자 태조와 

옷을 바꿔 입고 임금 수레를 타고 싸우다 

전사한 신숭겸(申崇謙) 장군 신 장절공 묘  

소나무도 멋진 곳  

묘지를 지나

 

마을을 지나

 82번 타고 우체국 앞에서 택시로 환승

예현 병원까지 춘천 닭갈비 먹고 남춘천 역

근처에서 자고 내일은 김유정 문학촌길과 의암

호숫길을 갈 계획으로 편히 잘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