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년 5월 1일(토요일)
아란이는 바쁜 엄마, 아빠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오늘
주주 동물원에 갔습니다.
더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왔었는데
뱀도 만지고 동물들을 무서워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돌 조금 지났을 때
텔레비전 공익광고에
I'm form Korea~가
나오는 곳을 보고
아란이~
할머니 저 오빠가 뭐라고 그래요?
할머니~
나는 대한민국에서 왔습니다.
그런 소리야~~
아란이~
할머니 아란이 저 오빠처럼 할래요.
할머니~
그럼~우리 아란이도
그렇게 할 수 있지
그런 뒤 부터 서툴지만 광고가
나올 때마다 또박또박
I'm form Korea를 외칩니다.
어린이집 가는 길에 피어있던
민들레가 없어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민들레가 어디 갔지~?
뽀리뱅이와 씀바귀가 피었네~
할머니~
아란아 민들레 대신 뽀리뱅이 피었네~
아란이~
이것은 뽀리뱅이가 아니고 민들레야~
할머니~
아니야 뽀리뱅이야~~
여기 씀바귀도 있다.
아란이~
아니야 민들레야~
아니야 뽀리뱅이야
이렇게 한참을 다퉜답니다.
민들레, 뽀리뱅이, 씀바귀
모두 노란 꽃이라
할머니와 아란이 잘 다툰답니다.
할머니 아란이가 노래 가르쳐 줄게요.
시냇물이 졸졸졸 ~조오졸~
봄이 왔어요~~~
시냇물이 졸졸졸 ~조오졸~~
봄이 왔어요~~~
할머니 손을 이렇게 해야지요~
다시 해봐요~
신이 나면 언제 끝날 줄 모르는
노래자랑 지치지도 않은
우리 아란이 이만큼 컸습니다.
아가야~언니 한복 입었어
할머니 아란이 예쁘게 찍어주세요.
한복 입었으니까 예쁘게 앉아야지~
아란이 가면 어때요~?
피아노 치면서 노래도 하고
곰돌아~뽀미야~원숭아~
아란이 언니 노래 들어봐~~
할아버지랑 손톱깎이
아란이 어때~?
아란이는 치즈가 참~ 맛있어요.
아란이 언니 같아요~?
아란이가 좋아하는 꽃들이 많네~
5월 1일 할아버지, 할머니랑 주주 동물원에서
아란이가 좋아하는 민들레가 온 세상 가득이에요.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악어가 무섭지만 할아버지가 계셔서 괜찮아요.
주주 동물원은 악어, 원숭이, 양, 뱀 등
동물들을 직접 만지기도 합니다.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할아버지랑 동물원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란이 이렇게 잘 걷는 답니다.
항상 안고만 다녔던 우리 아란이
이렇게 자랐습니다.
아빠가 중국 출장 가셔서 엄마랑 둘이
공룡 속 체험놀이 갔는데 그림도 그리고
리본도 만들고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아빠 오시면 또 가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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