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8월 23일(일요일)
할머니와 아란이의 특별한 시간
노 할머니는 교회에
할아버지는 직장에 가시고
엄마, 아빠는 여름휴가로
필리핀 여행 중이예요.
둘이서 오붓하고 한가한
시간 보냅니다.
얼음물에 뜨거운 밥 말아
마늘 장아찌와 고등어 구운것
묵은지 조린 것에 배가 빵빵하게
잘 먹었네요.
할머니가 주시면 뭐든지 잘
먹는 우리 아란이가 최고
오후에 할아버지 차 타고
월드컵 공원 갔는데
개천에서 언니들이랑 돌 쌓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마늘장아찌를 한 끼에 4-5개씩
먹어서 걱정이 되긴 하는데
애기 때부터 조금씩 먹더니
마늘 과자라고 참 잘 먹어요.
어린이 집 견학 갈 때도
마늘장아찌와 멸치조림을 다져
넣고 주먹밥을 싸 주면
남기지 않고 잘 먹고 온답니다.
8월 11일이면 20개월
80-90% 말과 표현을 잘하고
어린이집 갈 때 놀이 삼아
나무, 꽃 이름 맞추기를 시켰더니
이틀 전부터 할머니~
아란이 안 할 거예요~
그러네요.
하기 싫은 것은 안 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하네요.
아저씨 안녕~
언니 안녕~
오빠도 안녕~~
할머니가 만지지 말라고 하는 것
만져 놓고 할머니 미안해요~~
날마다 공원 놀이터를 한 바퀴
돌고 와야 되는 이아란
햇빛에 까맣게 탔습니다.
할머니 안경을 썼네
할머니 미안해요~
냉장고가 차~ㅁ 신기해요.
누르면 소리가 나요.
아란이 예뻐요?
의자에 혼자 올라갔어요.
어린이집 방학 때 서교동 놀이터
혼자여서 심심해요.
미끄럼틀이 젖었어요.
할머니 닦아주세요~~
경윤이 언니가 와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미끄럼틀도 혼자 탈 수 있어요.
무서워서 거꾸로 탔어요.
할아버지가 사 주신
자전거가 좋아요.
엄마, 아빠 필리핀 갔을 때 할아버지 차 타고
월드컵 공원에 왔는데 너무 더워 팥빙수 먹고 있어요.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할머니랑 물에서 놀았어요.
영차~영차 천하장사 이아란
풍덩~
이아란 참~잘했어요.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서
수영복을 안 입어 창피하지만
물놀이가 끝나고
이쪽으로 가겠다고 고집부리는 중
혼자서도 잘 노는 씩씩한 이아란
할아버지랑 오손도손
물도 혼자서 맛~있게
숙녀처럼 의젓하게
이 모습은 어 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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