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년 5월 27일(일요일)
부처님 오신 날 연휴가 시작되고
소백산 철쭉 축제 마지막 날
집에서 새벽 2시에 출발
(08년 4월 5일 식목일 연휴를 이용
무박으로 청량리 역에서
저녁 기차를 타고 풍기역에 도착
희방사까지 택시를 탔고
헤드램프를 켜고 천문대를 거쳐
연화봉, 비로봉, 국사봉 늦은맥이재에서
눈이 허벅지까지 빠지는 길을
스패츠도 하지 않고 16시간을 걸어
구인사로 넘어갔던 일)
그때의 감격이 되살아나는
소백산 산행입니다.
비로사 주차장에서 5시 반에 출발
잘 닦아졌지만 비로봉까지
가파른 산길을 가는데
천문대~ 연화봉까지 능선길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하늘이 주신
아름다운 축복의 선물을 안고
국망봉으로
철쭉 축제 마지막 날이지만
꽃은 반쯤 피어 있고
옛 추억을 안고 국망봉 갔다가
초암사로 내려갑니다.
초암사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한
자갈 너덜길 입니다.
가는 길에 돼지 바위, 봉바위,
낙동강 발원지를 지나
소백산 자락길 달밭골 갈림길에서
달밭골을 넘어 비로사까지
8시간 걸렸습니다.
새벽에 들어와 차를 비로사에
주차했는데 입구 주차장까지 가면서
걷는 분들께 대단히 죄송했고
알맞게 핀 철쭉 아름다운 풍경들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단양 노동 동굴을
가다가 차가 많이 막혀 포기하고
단양 어느 곳에 숙소를 정했고
다음날 제천으로 갑니다.
소백산 비로사(小白山毘盧寺)
비로사 주차장에서 내려오면
이정표가 있습니다.
양반 바위를 지나
좋은 길 따라가다가
계단을 올라가면
비로봉
국망봉으로
아름다운 오른쪽 능선길
만들어진 길로만
예전에 지나왔던
천문대에서 연화봉 1, 2봉과 능선들
지나야 할 능선과 국망봉
능선 넘어 국망봉
아름다운 철쭉 능선
연두색 푸르름이 좋고
단양과 영주를 접한 국망봉(國望峰)
신라 경순왕이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아들 마의태자(麻衣太子)가
신라를 회복하려다 실패하고 베옷 한 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에 가던 길에
이곳에 올라 멀리 보이는 경주를 바라보면서
통곡을 했다고 하는 국망봉
남편도 멋짐
눈보라가 치던 08년 4월 국망봉을 지나
보이는 늦은 맥이 재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으로 구인사까지
16시간을 걸어 갔던 능선입니다.
국망봉에서 내려와 초암사로
소백산을 지켜주는
산신령과 같은 돼지바위
하늘을 날려고 하는 봉바위(鳳)
봉황(鳳凰)의 수컷(봉) 암컷(황)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석륜 암(石崙庵) 절터가 이곳에 있습니다.
낙동강의 첫 물길이 시작되는 곳
경상도에 황수(낙동강)가 남쪽으로 흐르는데
물의 근원 가운데 하나는 태백산
다른 하나는 소백산 이곳입니다.
달큼한 물맛이 좋고
바위와 밀착한 소나무
갈림길에서 자락길로
초암사에서 비로사 가는 골짜기에는
다닥다닥 붙은
달 뙈기만 한 달밭들이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맑은 계곡물과
달밭골 사람들은 밭농사, 약초, 산나물을
채취해서 생활을 하고 산신제를 지내고
지금도 움막을 파서 음식물을 보관하고 있는데
한국전쟁 후에 북한에서 월남한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잣나무 숲을 지나 내려가면
원점 회귀됩니다.
단양에 노동 동굴을 가던 길에
차가 너무 많이 막혀 포기하고 이곳에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단양에서 본 소백산 천문대
이곳에서 하루 쉬고 내일은
제천 교리 마을에서 작은 동산으로
'충청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 광덕산에서 망경산 (0) | 2012.06.18 |
---|---|
작은동산길(제천) (0) | 2012.06.02 |
부여 사비길(1코스) (0) | 2011.12.05 |
부여(정림사지~금성산 통수대) (0) | 2011.12.05 |
부여(능산리사지~궁남지) (0) | 2011.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