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년 3월 24일(토요일)
집을 나서는데 비가 내립니다.
외곽순환도로를 달려
청우산으로 가는데
많이 내립니다.
마석 터널을 지나면서
눈비로 바뀝니다.
46번 도로 대성리를 지나
청평검문소 갈림길에서 37번
현리로 좌회전 조종천 따라가다가
덕현리에서 다리 건너 마을 입구
청수 유원지에 주차하고
마을을 지나 청오사 쪽으로
여전히 눈이 섞인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가는데
지난밤부터 내렸던 눈이
목화솜처럼 산을 하얗게 덮고
능선에서 부는 바람이 쌓여 있던
눈과 함께 회오리칩니다.
3월에 예상치 못했던 눈꽃
몇 년 전 4월 5일 소백산 갔을 때
기상이변으로 많은 눈이 내려
눈 세상을 만나
없어진 길을 찾으면서 13시간을
걸어 구인사로 내려왔는데
위험도 했지만 아름다웠던
설경이 좋았던 생각
눈 부시게 아름다운 세상에서
없어진 눈길을 찾아 능선으로 직진
사람도 날려버릴 것 같은
눈보라를 맞으면서 하산하는데
능선 끝에서 더 가기가 어려워
계곡으로 내려왔는데
청우산 산장과 조종천을 만납니다.
지도에는 이곳에서 조종천을 건너
개천을 따라가야 하는데
건널 곳이 없어 조종천을 따라
골프장 쪽으로 나왔더니
덕현리까지 너무 멉니다.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주인장에게 얘기를 했더니
차가 있는 곳까지 태워주시네요.
덕분에 편하게 왔는데
6시간 반 걸었고 너무 감사해서
사례비 조금 드렸습니다.
덕현리 다리 건너 마을 입구
예전에 왔을 때
교각 위 도로공사 중이었는데
갈림길에서 왼쪽
눈이 왔네요.
청오사 쪽으로
청오사 옆으로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 글귀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솔길을 지나는데
지난여름 물난리로
나무가 뽑혀 이런 상태이고
길은 반쯤 유실되었어요.
이런 풍경들이
멀리 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덕현리 광성교회
쪽으로 내려갔었는데
정상에서
저희와 비슷한 시간에 단체 산행인들이
정상에서 맞은편 능선으로
정상과 지나온 능선들
능선 끝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에
청우산 산장(음식점)에서
더 내려오면
조종천을 만나 왼쪽으로 들어가
이곳에서 개천을 건너 조종천 따라
가야 하는데 수심이 깊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건너 다니던 징검다리가
여름 장마 때 없어진 듯
어쩔 수없어
골프장 쪽으로 걸어갔더니
새로 복구공사 중이고
가평 올레길 리본도 있네요.
풍경이 너무 멋져 힘든 줄도 모르고
이런 곳을 지나면
대보리 마을회관과 골프장을 지나
이곳까지 6시간 30분 걸었고
대보리 쉼터에서 점심 먹고 주인장이 보이는
흰색 승용차로 덕현리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힘든 산이라 생각 못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고생은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들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