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서

지리산둘레길 4(금계벽송사~동강마을)

손빠공 2010. 10. 29. 17:03

010년 10월 23일(토요일) 

보름 전에 금계 표를 예매했는데

매진이어서 함양까지    

동서울 터미널에서 8시 25분

함양으로 출발 함양에서 환승하여

2시 50분에 금계에 도착

      (단풍철이라 도로가 많이 막힙니다.)

 

동강 옆 운서 마을에 숙소를  

예약했는데 시간이  

촉박할 것 같습니다. 

 

4구간은 금계에서 벽송사와 

송대 마을을 지나 동강까지인데

무슨 이유인지 벽송사 구간이 

폐쇄되고 엄천강 따라

의중 마을 모전에서 동강까지  

포장된 임도로 바꿨습니다.

 

서울에서 어렵게 내려왔는데 

시멘트길을 걸을 수가

없어 예전길로 도전해 봅니다.

 

04년 1월 지리산 종주 때  

벽소령대피소를 지나면서

눈여겨봤던 한신계곡이 궁금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가지 못한 많은 

인민군들이 죽었다는 한신계곡 벽송사

 

벽송사는 1520년 창건되었고

보물 474호 삼층석탑과 

괴상한 모양의 목장승이 있습니다.

 

6,25 때 빨치산들의 야전병원으로 

사용하였고 8,15 해방 이후 

공산주의 세력이 여, 순 반란사건을 

일으켜 국군의 토벌작전으로 진압되었는데

200여 명의 잔여 병력이 지리산으로 입산 

인근 좌익세력과

 

지리산 유격대(빨치산 부대)를 결성하여 

휴전협정 이후 1953년 병 단장 이현상이  

사살된 이후까지 수년간 

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벽송사~송대마을까지 폐쇄라는

플래카드 뒤로 올라가 선녀굴 이정표를 

따라 인민군들이 다녔던 

700m 고지까지 갑니다.

 

벽송사 2.1Km 이정표 갈림길에서   

10시 방향으로 들어가 

바위가 있는 곳에서 희미하지만

오른쪽으로(길이 좋지 않아 놓칠 수 있음)

잡초가 우거진 바위 너덜길을  

내려가면 문이 있는데 밀고 나가면 됩니다.

 

이곳이 둘레길 반대가 

심했던 송대마을입니다.

 

빨치산 루트 안내소에서 임도 따라 

운서마을, 송대마을을 지나고 

멋진 엄청 강 풍경과 너럭바위

400년 된 소나무가 좋았습니다.

 

1시간쯤 더 가야 되는데 

송전마을에서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플래시를 켜고 터덜터덜 운서마을 

엄천골 펜션까지 가는데    

5시간 걸었고 꿀맛 같은 저녁을 먹고  

잘 쉬었는데 단체손님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내일은 5구간 

수철리를 지나 산청까지 갑니다.

 

3구간 마무리 때 왔던 금계 마을

의탄교를 건너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

 

 

돌계단을 올라가면

 

앞 재로 의중마을 입구 

 

지나면

의중 당산 쉼터  

벽송사로 

 

서암정사  

 

 

수행자 원응(元應) 스님이 이유 없이 비참하게 

죽어간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 자연 석벽에

아이 타불과 지장보살 화엄 정토의 도량을

구현한 석굴법당과 극락전 석벽   

섬세하고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고  

대웅전은 공사 중입니다.  

 

 

서암정사를 나와 왼쪽으로   

큰길과 만나

 

 

1520년 창건 한국전쟁 때 빨치산들의

야전병원으로 사용했던 벽송사 

사찰은 모두 새로 지어졌습니다.

처음에 4구간이었다는 증거가 여기에 

토벌대의 추적을 피해 산죽을 이용한 산죽 비트,

낙엽 비트, 바위 비트, 굴 비트, 등이 있습니다.

지리산 공비토벌 루트 입구 

 선녀굴 쪽으로 선녀굴은 천년 동굴로 

굴속에 또 하나의 굴이 있는 2 중굴로 굴

내부에서 조차 굴속이 잘 보이지 않아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과 이은조가 사살됐습니다.

 지리산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산죽 

사이에 몸을 은신하였던 것을 재현한 곳 

 선녀굴은 바위틈에서 선녀가 목욕을 하던

전설이 있는 곳 동굴 옆 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이중 동굴 주위에 5개가 더 있다고 

산죽길을 따라

이곳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4구간이 폐쇄되었는데  

뽑히고 부러진 이정표를 지나가던 등산객이

이렇게 묶어둔 것 같습니다.

이곳을 조금 지나

 갈림길에서 10시 방향 오솔길로

(이곳을 놓치면 안 됩니다.)

 바위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낭떠러지로 길이 끊깁니다.)

길이 좋지 않은 너덜길을  

 

 내려가면 송대마을인데 가는 길이 험합니다.

(송대마을 지나 보이는 임도로 갈 것임)

 

 내려오면 이곳인데 큰 개가 왕왕거렸고

문을 밀고 나오면 됩니다.

송대마을입니다.

가운데 길로 직진하면 됩니다. 

빨치산 루트 전시관이 있었는데

사진이 삭제되었음

지나왔던 송대마을과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의 와불산 

 

 숙소에 확인 전화를 하고 

엄천강 건너 견불동

 마적사(馬跡寺)가 있던 사지(寺地)  

 

   엄천강 법화산과 용유담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세진대(洗塵臺)는 400년 된 소나무와

100명이 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로  

마적사를 갈 때 이곳을 지나면서 

몸과 마음을 씻고 올라갔다고 하는 곳 

 남편도 소나무만큼 멋집니다.

  병든 사람이 돌을 던져 그위에 얹으면 

낫는다는 장독 바위 

가을이 아름다운 풍경 

 

모전마을을 지나 한 시간은 더 가야 

되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두울 때 운서마을에 도착하여

다음날 아침에 본 엄천강 

강 건너에서 숙소를 못 찾아 전화했더니 

민박집 주인장께서 데리러 왔습니다.

 엄천강 변에 있는 엄천골은 3층 집

숙비는 3만 원 넓고 깨끗하고 식사도 가능 

고사리, 묵, 깻잎김치, 반찬이 참~맛있네요.

 

늦게 도착한 단체손님들 노래방 기계로

새벽 3시까지 뿡작거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던 것이 아쉽네요.아직도 이렇게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내일은 수철리를 거쳐 산청까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