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서

지리산둘레길 5(동강마을~산청)

손빠공 2010. 10. 29. 17:03

010년 10월 24일(일요일)

숙소에서 밤새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설치고 일어나 준비해 간 

컵라면과 고구마 먹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지리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

밤새 비가 내렸고

촉촉이 젖은 새벽길이 좋았습니다.

 

추수를 끝 낸 논에도  

아직 가을걷이를 못한 논에도  

엄천강에도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방곡마을 산청, 함양사건

희생자 합동묘역을 지나

계곡을 건너 산길로 

  

어제 식당을 찾지 못해

고생을 해서 동네 구멍가게에서

막걸리 한 병 사서 배낭에 넣고 

단아한 여인의 모습처럼 

예쁜 길 따라 상사폭포를 지나고 

올라갔는데 다행이 요기할 곳이 있어

부침에 막걸리 한잔씩 했고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구름 속 풍경을 보고 내려와  

고동재에서 수철리까지 임도 따라 

가는데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가

참 아름답습니다.

  

수철리의 예쁜 가을과 함께

택시를 타고 산청까지(7000원)  

 

예매해 둔 서울 차표 확인하고 

갈매기살에 점심 먹고 

산청 구경을 하는데

허준 선생의 고장답게 한의원이 

많고 깨끗한 느낌의 정감 가는  

고장 산청입니다. 

 

2시 20분 산청에서 출발 

5시 50분 남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단풍철에는 올라오는 차표까지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에

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1박 2일 동안 첫날은 힘들고  

다음날은 비가 와서 고생했지만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1박 2일에서 소개를 한

덕분인지 젊은 여행객이 많았습니다.

 

다니면서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고 

송대마을을 폐쇄시킨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료 수집해서 같이 동행한

남편 감사합니다.    

 

놀래 방만 아니었다면 좋은

휴식처였는데 잘 쉬고 갑니다.

빗속 새벽길 

다리 건너 동강마을로 

 

비에 젖은 원기 마을 

여기는 동강마을 

모든 곳이 비에 젖어  

비가 와도 발걸음은 가볍게

추모로 입구에  

추모로(追募路) 1950년 한국전쟁 과정에서 

산청군과 함양군 등 4개 지역에 걸쳐

일부 국군에 의해 양민이 집단으로 살

해되었는데 이 사건으로 건립된

산청, 함양사건 추모공원

예쁜 풍경과

 

산청, 함양사건 추모공원 

6,25 전쟁 중이던 51년 2월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이 전개되면서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 등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705명의 영령들을 모신 묘역으로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건립되었습니다.

방곡마을

 

 

묘역에서 개천을 건너

 

산길에서

계곡 따라   

너무나 사모하던 연인을 못 잊어 상사병에

걸린 남자가 죽어 뱀으로 환생 여인의 몸속으로

들어갔는데 여인은 뱀을 뿌리쳐 죽었는데

그곳이 바위로 변했다는 상사폭포 

 

참 예쁜 길을 따라 

 

 

쉼터에서 부침개와 막걸리 한잔하고 

고동 재로  

고동재 넘어가면서 

사 온 막걸리도 한잔 

쌍재에서 고동재 넘어가는 전망대에서  

 구름 아래는 수철마을 

 

 

 

 

고동재에  

고동재에서 수철마을까지

임도로 가면서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비는 아직도 내리고 

 

 

 

 

 추수가 끝났는데  

수철리 마을

 

 

택시 타고 산청까지 

생동감 넘친 산청

한의원과 약재 파는 곳이 많습니다.

허준 고장이라 한의원은

많은데 약국은 왜~?

양조장도

산청 터미널에서 2시 20분 출발합니다.

산청 버스터미널(055-973-2626),

배차시간은 2시간 간격(10시, 12, 2, 4, 6시)

이번 여행 많이 힘들었지만 좋았습니다.

   6, 7코스가 개발되면 또 오고 싶네요.

  벽송사 단풍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