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2월 25일(금요일)
역사가 깊고 풍요로워 보이는
전등사를 지나 삼랑성 북문으로
자욱한 안개 속에 폭신한
낙엽길이 좋습니다.
마을 슈퍼에서 막걸리 한통과
비스킷을 사서 넣고
온수 성공회 성당으로 길을 건너
200년 된 느티나무를 찾았고
길정 저수지로 갑니다.
저수지 삼거리에서
이규보 묘 쪽은 6시간
저희는 4코스 해가 지는 마을길까지
갈 계획으로 가릉까지 4시간이
걸리는 단축코스를 선택합니다.
철새들이 한가로운 그림 같이
예쁜 저수지를 지나고
곤릉에서 석릉 가는 중에
비가 내립니다.
촉촉이 내리는 가랑비와 농촌
풍경이 아름답고 비를 맞고
산길을 걷는 기분도 괜찮습니다.
석릉에서 가릉까지는 진강산
둘레길이 있습니다.
지난 봄 왔던 고려 진강산이 좋고
가릉에서 차편이 좋지 않아
4코스로 갑니다.
삼랑성 북문을 지나
조선 광해군 13년에 다시 지은 목조 건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장식구 조인 공포가 지붕뿐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대웅전 안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천정에 용 극락조 연꽃 등으로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는 대웅전은 보물 제178호입니다.
대웅전 네 모서리 기둥 윗부분에 벌거벗은 여인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절을 짓던 목수의 사랑을 배반하고 도망친 여인을
조각한 것으로 나쁜 짓을 경고하고 죄를 씻게 하기 위해
추녀를 받치게 하였다고 하는 벌거벗은 여인을 찾아보세요.~
대조루(對潮樓)
범종
사찰의 아침 풍경
삼성각 앞을 지나 삼랑성 북문으로
임진왜란 전 실록을 보관하였던 곳 정족산 사고(鼎足山史庫)
사고는 내사 고인 춘추관과 충주 성주 전주 3개의 외 사고가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만 화(禍)를 면하고
모두 소실되었는데 그 후 전주 사고본(全州史庫本)이
강화로 옮겨져 선조 39년 복인(復印) 작업을 완료하여
원본은 마니산 사고에 나머지 4부는
춘추관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에 봉안되었다고 합니다.
마니산 사고본은 태백산 사고의 실록 및 규장각의 도서와
함께 광복이 되면서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고
이곳은 1931년 전후에 파손되어 빈터에 주춧돌만
남아 있던 것을 다시 복원하였습니다.
삼랑성 북문을 지나
온수리 성당으로
우리나라 초기 서양 기독교 교회 양식 건물
온수리 성공회(溫水里聖公會) 성당
온수리에서 선교를 시작한 지 8년 후에
길강준 신부가 지은 사제관
한국 전통 건축기법을 활용하여 종교적인
성당 건축 방법과 공간 구성을 확립한 동서 절충식
강당형 목조 건물입니다.
갈림길에서 길정 저수지로
찻길에서 직진 표시가 있었는데
남의 집인 것 같아 이곳으로
고려 강종의 비 원덕태후 유씨의 능 곤릉(坤陵)
석릉 가는 길에 비가 내려 약수터에서 잠시
고려 희종의 무덤 석릉(碩陵)
인천 가톨릭대 뒤쪽
학교 십자가의 길 기도처를 지나
고려 시대 무덤 강화 능내리 석실분
충렬왕을 낳은 원종 왕비 순경태후의 무덤 가릉(嘉陵)
능묘 가는 길은 여기까지 석릉에서 진강산 둘레길
구간은 길지만 충분히 좋습니다.
4코스 늠내 동길
가릉에서 나와 길을 건너 논길을
돌아 정제두 묘(鄭齊斗墓)로
하곡 정제두 선생은 영조대 학자로
18세기 초 강화도로 옮겨와
살면서 양명학(陽明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양성하여
강화 학파를 이루었고
양명학을 연구 발전시켜
최초로 사상적 체계를 세웠습니다.
하우 약수터를 지나 건평리에
이건창 묘를 찾다가
건평리 마을회관까지 가서
건평 나루터에서 해안 도로를
30분 정도 걸으면 외포리
선착장인데 황사가 너무 심해
바다가 잘 보이지 않고
걷기가 힘들어 택시를 콜 했는데
강화읍에서 왔다고
추가 요금 1만 원을 더 달라고 합니다.
2만 원에 흥정해서 전등사까지
성당에서부터 같은 방향으로
여행하던 젊은 부부가 곤릉에서
안보이더니 택시 타고 가다가
정제두 묘 고갯길에서 봤습니다.
힘내세요!! 젊은이들~~~
힘이 들긴 했지만 참 좋았습니다.
끝까지 잘 보살펴준
남편~고맙습니다.
가릉 늠내 동길 입구
수로 따라
논길을 돌아
청둥오리도
양명학을 연구 발전시킨 정제두 묘
하우 약수터
건평리로 가는데 이정표가 없습니다.
건평 사거리
건평 나루에서 다시 마을회관으로
마을회관 이곳에서 택시를 불러 전등사까지
역사가 있는 고장 강화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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