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3월 8일(토요일)
광화문에서 아침 7시에 출발
잔잔하게 굽이치는 섬진강
물결과 은빛으로 반짝이는
예쁜 모래톱을 보면서
서울 유학시절 기차 타고
섬진강 물길 따라 시리도록
깨끗한 물빛이 아름다워 눈을
때지 못했던 생각이 납니다.
12시에 매화 마을
청매실 농원에 도착
3월 초에서 말까지 매화축제를
하는 동안에는 차가 많이 막히고
사람이 많다 하여 일찍 왔더니
매화꽃이 많이 피지 않았습니다.
2천 개쯤 된다는 항아리와 섬진강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구례 산동면 산수유 마을로
중국 산동성 처녀가 시집올 때
가지고 왔다는 산수유
마을 입구부터 돌 담따라
고목이 된 아름드리 산수유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시원스레
펼쳐진 들판과 마을의
풍경들이 정겹습니다.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란 운조루는
재산이 넉넉한 세력가들이
모여 살았다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는
조선시대 양반 가옥입니다.
섬진강 550리 물길 따라 곡성에서
하동까지 열리는 벚꽃축제 좋은데
32년 전 쯤 큰아이 임신했을 때
하동역에서 버스 타고 쌍계사까지
벗꽃길을 가다가 멀미가
심해서 도중에 내려 하동 소나무
백사장에서 점심을 먹고
왔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박경리의 토지와 화개장터가
있는 곳 많은 추억이 생각나는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