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일영 둘레길

손빠공 2012. 3. 8. 09:33

012년 3월 1일(목요일)

아란이 보내고 가까운  

일영에 다녀왔는데

 

70-80년 대 젊은이들 MT 장소로 

청평이나 가평도 인기가 많았지만 

서울역이나 신촌에서 교외선 

열차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일영유원지를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여름 

종종 계곡에 텐트를 치고 

남편과 술도 한 잔 마시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던 곳

  

겨울에는 아이들 데리고

스케이트 타러 왔던 생각~

 

스케이트가 한 개밖에 없어

큰아이가 타고나면 작은아이가 

타야됐는데 작은아이가 빨리 탄다고

보채면 큰아이가 양보하면서

눈물을 훔쳤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납니다.

 

계곡에 단풍이 참 아름답고 

꾀꼬리 산장에서 젊은이들이 

밤새 시끄럽게 떠들고

노래를 불러도 좋았던 곳

 

자가용이 없을 때라 아들 둘 

데리고 기차를 타고 다녀도 

힘든 줄 모르고 좋았던 곳

 

유원지 주차장에 주차하고

공릉천 데크 따라 가다가 

쉼터 지나면 산길을 만납니다. 

 

능선길에서 사패산 터널이 보이고

헬기장에서 하얀 집 쪽으로

내려오면 공릉천을 만납니다.

 

예전에 있던 출렁다리가 아직도

새다리와 데크길이 생겼네요.

공릉천 따라 

 

 

노고산이 보이고 

서대문구 주말농장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리본이 

전망대에서

헬기장에서 본 노고산

(서대문구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

하얀 집 쪽으로

 

사패산 터널 입구가 보이고

 

꾀꼬리 산장과 

예전에 많이 지나다녔던 마을

내려오면 본 사당

다리를 건너 돌아옵니다.

공릉천 끝에 꾀꼬리 산장

(노란 간판 예전에 유명했던) 

지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겨울이면 데리고 와

스케이트를 탔던 곳

하나밖에 없던 스케이트 더 많이 타겠다고 

다투고 엄마가 강제로 빼앗아 동생에게 

주었더니 억울해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큰아들 모습이 보입니다.

얼음 위에서 군인들이 축구하던 모습도

오늘은 추억의 산책길이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주(매곡리 맹골마을)  (0) 2012.03.10
주월리 육계토성  (0) 2012.03.09
통진 향교  (0) 2012.03.07
아라뱃길(시천교 한바퀴)  (0) 2012.02.27
통일 전망대(파주 오두산성)  (0) 201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