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년 3월 1일(목요일)
아란이 보내고 가까운
일영에 다녀왔는데
70-80년 대 젊은이들 MT 장소로
청평이나 가평도 인기가 많았지만
서울역이나 신촌에서 교외선
열차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일영유원지를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여름
종종 계곡에 텐트를 치고
남편과 술도 한 잔 마시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던 곳
겨울에는 아이들 데리고
스케이트 타러 왔던 생각~
스케이트가 한 개밖에 없어
큰아이가 타고나면 작은아이가
타야됐는데 작은아이가 빨리 탄다고
보채면 큰아이가 양보하면서
눈물을 훔쳤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납니다.
계곡에 단풍이 참 아름답고
꾀꼬리 산장에서 젊은이들이
밤새 시끄럽게 떠들고
노래를 불러도 좋았던 곳
자가용이 없을 때라 아들 둘
데리고 기차를 타고 다녀도
힘든 줄 모르고 좋았던 곳
유원지 주차장에 주차하고
공릉천 데크 따라 가다가
쉼터 지나면 산길을 만납니다.
능선길에서 사패산 터널이 보이고
헬기장에서 하얀 집 쪽으로
내려오면 공릉천을 만납니다.
예전에 있던 출렁다리가 아직도
새다리와 데크길이 생겼네요.
공릉천 따라
노고산이 보이고
서대문구 주말농장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리본이
전망대에서
헬기장에서 본 노고산
(서대문구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
하얀 집 쪽으로
사패산 터널 입구가 보이고
꾀꼬리 산장과
예전에 많이 지나다녔던 마을
내려오면 본 사당
다리를 건너 돌아옵니다.
공릉천 끝에 꾀꼬리 산장
(노란 간판 예전에 유명했던)
지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겨울이면 데리고 와
스케이트를 탔던 곳
하나밖에 없던 스케이트 더 많이 타겠다고
다투고 엄마가 강제로 빼앗아 동생에게
주었더니 억울해서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큰아들 모습이 보입니다.
얼음 위에서 군인들이 축구하던 모습도
오늘은 추억의 산책길이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주(매곡리 맹골마을) (0) | 2012.03.10 |
---|---|
주월리 육계토성 (0) | 2012.03.09 |
통진 향교 (0) | 2012.03.07 |
아라뱃길(시천교 한바퀴) (0) | 2012.02.27 |
통일 전망대(파주 오두산성) (0) | 2012.02.27 |